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호중구, 대식세포, B세포, T세포)

면역이라는 말은 '역을 면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역은 유행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수두, 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은 유행하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일이 '면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세포와 항체입니다. 여기서는 세포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세포가 면역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중 한 가지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첫째는 이물질을 잡아먹는 탐식작용입니다. 둘째는 항원을 제시하여 이물질이 존재함을 알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자기(self)와 비 자기(non-self)를 분별하여 이물질이 존재함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항원에 특이적인 항체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이상세포를 공격하여 죽이는 것입니다.

호중구(neutrophil)

호중구는 일반적인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호중구는 이물질을 만나면 화학 주성 기능에 의해 이물질 쪽으로 이동을 하고, 탐식작용을 통해 이물질을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잡아먹은 이물질을 살균, 살해합니다.

대식세포(macrophage)

대식세포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탐식 세포’라고도 합니다. 대식세포는 잡아먹은 이물질의 항원을 파악해 제시하는 기능도 합니다.

B세포

B세포는 림프구(lympocyte)의 한 종류입니다. B세포는 형질세포(plasma cell)로 분화하면 항체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B세포는 오직 하나의 항원에만 작용하는 항체를 생산하고, 생산한 항체를 세포막 표면에 붙이고 있습니다. 세포막에 있는 항체에 항원이 결합하면 B세포는 그 물질을 탐식합니다. 그리고 세포 내에서 이물질을 분해하여 항원을 제시합니다.

T세포

T세포도 B세포와 같이 림프구의 한 종류입니다. T세포는 항원제시 세포를 통해 항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그것이 자기(self)인지 비 자기(non-self)인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판단은 T세포에 존재하는 T세포 수용체(T cell recepter)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T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 종류에 따라 T세포를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CD4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CD4 양성 T세포입니다. helper T세포(T cell helper)라고도 합니다. CD4 양성 T세포는 비 자기(non-self) 판정을 내리면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다른 면역기능을 돕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두 번째는 CD8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CD8 양성 T세포입니다. killer T세포(killer T cell)와 suppressor T세포(suppressor T cell)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killer T세포는 비 자기(non-self) 판정 후 이물질을 직접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달리 suppressor T세포는 이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helper T세포

helper T세포는 Th1 세포와 Th2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2가지 종류는 각각 다른 기능을 합니다. Th1 세포는 대식세포와 killer T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주로 세포 면역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Th1세포는 interleukin-2, interferon-감마 등의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합니다. interleukin-2는 killer T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interleukin-감마는 대식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Th2 세포는 항체 생산을 촉진하여 체액 면역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Th2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은 interleukin-4,5,6입니다. 이 사이토카인들은 B세포가 형질세포로 분화하게 하여 항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게 합니다.

killer T세포

killer T세포는 세포막의 T세포 수용체를 통해 제시된 항원을 판단한 뒤 비 자기(non-self)인 경우 이물질을 직접 제거합니다. 이때 perforin이라는 물질을 방출하여 이물질에 구멍을 내어 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