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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정보

1형, 2형 당뇨병의 원인과 초기 증상, 치료 방법

당뇨병은 우리나라 인구 중 1,300만 명이 앓고 있는, 국민 질환 중 하나입니다. '천천히 진행되는 암(slow cancer)'이라고 불릴 만큼 무서운 질병인 당뇨병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 슬기롭게 당뇨병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이란 무엇일까요?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과잉상태로 지속되는 만성 고혈당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고 사람에 따라 환경적 인자와 유전적 인자, 그리고 그밖에 여러 가지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인슐린이 결핍되거나 인슐린과 길항작용이 있는 호르몬이 과잉됨으로써 체내에 고혈당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단백질, 지질, 당질의 대사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당뇨병성 혼수(ketoacidosis)나, 말초신경장애, 망막과 신장의 혈관 병변, 동맥경화증 등 당뇨병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과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서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유전자 이상이나 특정 질환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당뇨병, 임신 당뇨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랑게르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급격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15세 이하의 환자가 많고 당뇨병 전체 중에서 5% 이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원인은 3가지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보면 항랑게르한스섬항체, 보체결합성 랑게르한스섬 항체, 항랑게르한스섬 세포표면 항체 등이 발견되는 것을 보아 자가면역질환으로 여겨집니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홍역, 풍진, 유행성 이하선염, coxsackie B군 4형, cytomegalovirus 등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HLA 항원입니다. 환자를 검사해보면 동양인에게는 HLA DR4, DRw9가 많이 나타나고, 백인에게는 HLA DR4, DR3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를 보아 HLA 항원과의 관계도 원인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초기에는 전신 권태감이나 식욕저하 등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환자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점차 구갈,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의 당뇨병의 증상이 나타나고, 때로 복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치료가 제때 되지 않고 진행되면 기면 상태에서 혼수상태까지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인슐린이 결핍되어 케톤체가 혈중에서 증가하면 케토산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혼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형 당뇨병

당뇨병의 대부분은 2형 당뇨병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랑게르한스섬에서 포도당에 대한 인슐린 분비 반응이 줄거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가 되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병하며 1형 당뇨병에 비해서 발병이 느리고 서서히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2형 당뇨병은 가족 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적적인 소인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1형 당뇨병은 HLA와 관계된다고 했는데, 2형 당뇨병은 이보다 더 유전적인 관계가 강하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2형 당뇨병은 HLA와는 관련이 없고, 관련 유전자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2형 당뇨병은 발병이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 나타나고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환자의 90%가 당뇨 발병 전에 비만이었고, 여기에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당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2형 당뇨병은 특징적인 구갈, 다음, 다뇨,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이 느리기 때문에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만성 화농성 피부염증이나 백내장, 당뇨병신경병증, 감염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당뇨병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 만성 합병증이 진행되면 비가역적인 상태가 되어 혈당을 아무리 조절해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의 우선적인 치료 목표는 건강한 사람처럼 사회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치료 자체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치료를 위해 입원을 하지 않고,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스로 직접 주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체내 대사활동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당뇨병성 혼수나 저혈당, 감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혈관장애에 의한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사요법은 당뇨병의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소홀하기 쉽습니다. 환자의 노력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요법의 기본은 환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영양소의 균형에 맞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하루 섭취 칼로리는 당노병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표준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결정합니다.

운동요법은 특별히 운동을 제한해야 하는 합병증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권하는 치료법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한 몸을 많이 움직여 운동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비만인 경우에는 운동량을 늘리더라도 식사량을 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요법으로는 경구 혈당강하제를 먹거나 인슐린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은 담당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자신의 상태에 알맞게 처방받는 것이 좋겠습니다.